▒▒▒ 권영기 시 모음 ▒▒▒▒

작가 권영기님은 현재 HUVIS / SK케미칼(주) 수원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계장기술인이며 시인이다.

▶  사월

▶  처용암에서

▶  울기 등대

 

 

 

 

권영기

    봄은
    상처받은 이들에겐
    슬픔이었구나
    철주 밑 강물을 헤아리며 고뇌하던
    아르세니 따르코프스키
    오늘 그를 만나
    가로등불 속으로
    가만 가만 걸어가면

    저 - 멀리
    자작나무 사이를 떠도는 눈보라
    새파란 줄을 그으며
    네바강으로 떨어지는 별똥별
    고동색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속으로
    별을 헤이고 있을 레나.....

    금정역 앞 가로수길
    흩어지는 꽃잎
    4월이 가기 전
    악수 한번 못하고
    우린 헤어졌던가
    젊은 그 옛날

    파르르, 파르르
    꽃잎이 물결치는 가로등
    사랑한 옛 소녀의 얼굴처럼
    회색 담벼락 사이로
    흩날리는 벚꽃잎.

 

 


아르세니 따르코프스키(1907~1989): 러시아의 시인
네바강: 러시아 '빼제르 부르그"에 있는 강
레나: 러시아 소녀의 이름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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